위생복리부의 기부 안내 [홈페이지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일 대만 동부 화롄 터널 앞 타이루거호 열차 사고로 많은 대만인들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정부가 모으고 있는 기부금이 2억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대만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피해자 및 유가족들을 위한 기부금 마련을 위한 전용 계좌를 지난 4일 개설했다.
위생복리부는 많은 대만인들이 기부를 원하자 대만 은행, 우체국, 중앙은행 재무부 계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4월 30일까지 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부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선책을 위해 법, 복지, 의료 등 전문가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조만간 소집할 예정이다.
6일 아이폰 제조업체 훙하이(폭스콘) 그룹도 1천만 대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훙하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들의 가족들 중 일부가 이번 열차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훙하이는 그러면서 사고 이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선 의료진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비극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재난 이후의 노력에 대해 모든 일선 의료진과 구조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불우한 비극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해야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훙하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이날 기부했다. 대만 최대 금융사 중 하나인 푸방(富邦) 금융지주는 3천만 대만달러를, 하이윈(상은)테크놀러지 1천만 대만달러, 상하이상업은행 600만 대만달러, 싱잔은행 500만 대만달러 등을 기부했다.
대만 국민 연예인 린즈링(林志玲)도 6일 400만 대만달러를 개인 명의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린즈링은 "구조대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고인이 평안이 쉬고, 부상자가 회복하고 가족이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부금이 피해자와 부상자를 돕고, 지원과 치유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사랑과 용기로 더욱 힘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