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 바닥이 갈라져버린 일월담[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부 난터우(南投)의 관광명소 르웨탄(日月潭, 일월담)이 바닥을 드러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6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한 네티즌이 일월담 이타사오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 일월담은 메말라 바닥이 쩍쩍 갈라진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3월 말에 촬영된 일월담은 그나마 바닥이 촉촉해 보였고 잡초도 있었다. 완전히 메말라버린 것이다.
당시 일월담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일월담에 '일월초원'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3월 23일경 일월담(위) 모습[인터넷 캡처] |
이를 본 대만 네티즌들은 "청명절 연휴에 비가 단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너무 심각하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월담에서는 만인수영대회가 연례 행사로 개최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월담에서 수영 대신 마라톤 경기를 열면 되겠다", "달리기 대회를 열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대만은 지난 6일부터 먀오리(苗栗), 타이중(台中), 장화(彰化) 일부 지역에 대해 물공급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지역별로 돌아가며 일주일에 이틀간 물공급이 중단된다.
대만 북부 타오위안도 예외는 아니다.
7일 정원찬 타오위안 시장은 타오위안시의 물공급원인 스먼(水庫) 저수지의 저수량이 40%로 떨어졌다며 물공급 제한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