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을 찾아 위로하는 교통부장, 총텅, 위생복리부장 [씨원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 대만 최고위 관리자들이 2일 열차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월급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등도 위생복리부가 설립한 기부 전용 계좌에 돈을 기부할 것이라고 장 대변인은 말했다.
지난 2일 금요일 오전 9시 28분,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호 열차가 화롄현 칭수이 터널 입구에서 선로에 떨어진 크레인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앞 부분 차량 5대가 탈선하면서 50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대만철도국이 1978년 즈창하오(自強號)열차를 운행한 이래 가장 심각한 열차사고로 기록됐다.
대만 정부는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시스템을 설립했다. 국민들에게서 성금을 모아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게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차 사고 기금 마련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보상과 관련한 모든 비용은 장부가 책임지고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일정부가 금전적인 모든 것을 부담한다면서 고위관리들이 월급을 기부한다는 명분으로 기부 계좌를 오히려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인 민진당은 100만 대만달러를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 측은 모든 당원들의 하루 급여를 모아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당도 화롄과 타이둥현에 100만 대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치천 국민당 주석은 입법위원(국회의원) 1개월 급여인 19만500 대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5일 기준으로 6천만 대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들어왔다며 자금의 투명성을 위해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