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대만 대표 선수들 [영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29일 일본을 꺾고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세계 3위로 알려진 리양(李洋)과 왕치린(王齊麟) 조는 이날 열린 8강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와 엔도 다이유를 상대로 21-16, 21-19로 승리를 거뒀다.
44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복식 리성무(李胜木)와 팡제민(方界民) 조의 8강 진출 기록을 깬 것이다.
리양은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무릎을 꿇은 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앞서 이들은 세계 10위 인도 팀에 어이 없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 1위 인도네시아와 영국을 차례로 이겼다.
결국 조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들은 "마치 우리가 지옥에서 기어 나온 것 같이 지금까지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첫 경기에서 패한 후 모두 잃을 것이 없다고 느꼈고 그 뒤 압박감에서 해방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요일에 세계 2위의 인도팀 모하마드 아샨(Mohammad Ashan)과 헨드라 세티아완(Hendra Setiawan)과 대결을 펼친다.
대만은 이 경기에서 수비에 집중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