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거머쥔 뒤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는 리양(李洋)과 왕치린(王齊麟)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이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중국을 밟고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31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리양(李洋)과 왕치린(王齊麟) 조는 대만 배드민턴 남자 복식팀이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위천(劉雨辰)과 리준후이(李俊慧)를 21-18, 21-12로 꺾었다. 34분 만이었다.
이번 대만 배드민턴 대표팀이 메달을 거머쥔 것은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다.
게다가 결승전 상대가 중국이었기에 대만인들은 더욱 열광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금메달을 안 겨줘서 고맙다",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결과", "상대가 중국이라 더욱 가치 있다", "통쾌하게 짓밟았다", "세계 최고" 등의 반응을 쏟았다.
대만은 31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2000년, 2004년 획득한 5개 메달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세운 상태다.
한편, 중국 관영 CCTV는 자국 선수의 은메달 시상식을 방송하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도 멘붕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