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주쩌민 행정원 주계총처장이 “굴면 한 그릇에 20대만달러(850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가 경제의 모든 통계를 주관하는 대표가 서민 물가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입법원 질의응답에서 뤄밍차이(羅明才) 국민당 입법위원이 소비쿠폰 5배권 발행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현재 굴면 한 그릇의 가격을 물었다.
주쩌민(朱澤民) 처장은 이에 “20대만달러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각한 표정을 짓던 워 위원은 이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주계총처는 전날인 6일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63% 에 달한고 밝혔다. 2013년 3월 이래 최고치다. 중추절(추석)연휴로 그 원인이 집중됐다. 주계총처는 9월 물가상승률은 실제로 8월 물가상승률도 비슷하다며 물가상승은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및 수입 물가 상승(20%)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 처장은 “인플레이션은 단기 내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뤄 위원은 “단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주 처장은 “적어도 올해”라고 답했다.
5배권이 풀리면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현재 노동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아종면선 시먼딩 점 점장이 “무슨 면을 산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굴면은 타이베이에서 최소 40, 50 대만달러를 줘야 작은 사이즈 한 그릇을 겨우 살 수 있다. 이 가격에 큼직큼직한 굴은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