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RIZONA공장 조감도 [자유시보]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TSMC가 오는 11월 8일 전까지 미국에 관련 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대만 중앙통신,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TSMC는 오는 11월 8일 이전 미국이 요청한 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TSMC는 제출할 자료 유형에 대해 준비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에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로부터 많은 반발을 샀다.
상무부는 21일 인텔, 인피니언, SK하이닉스 등의 히사가 기간 내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며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다른 기업들도 후속 조치를 바란다고 했다. 강제 조치 여부는 대응하는 기업 수와 제공되는 정보의 질에 달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TSMC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5나노미터 첨단 웨이퍼 팹 등 생산라인 확장 계획을 갖고 있으며 반도체 공급망의 장기적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SMC는 며칠 전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은 TSMC의 성공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 즉 고객에 대한 기밀 정보를 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제조업체의 재고, 리드 타임, 고객 등 공급업체에 대해 기밀로 간주되는 정보를 요청했다.
TSMC는 미국에 자회사인 TSMC Arizona를 설립해 5나노 12인치 웨이퍼 팹을 건설 중이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기 월 생산량은 반도체 2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2029년까지 약 120억 달러를 이곳에 투자할 계획으로 직접적으로 1천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간접적으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