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중국 공격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에 전쟁이 나면 미국이 대만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해 화제가 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CNN 타운홀에서 밝혔다. 

CNN 언론인 앤더슨 쿠퍼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공격하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국 러시아 기타 국가들은 우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그들을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될 활동에 참여할지 여부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냉전을 원치 않는다. 단지 우리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중국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의거해 대만에 무기를 공급해 왔지만 미국은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나서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필요시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만 중앙통신에 "대통령은 미국 정책의 변화를 발표한 것이 아니다.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며 "대만과의 미국 방위관계는 대만관계법에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법에 따른 약속을 지키며 대만의 자위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대만 총통부도 입을 열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대만은 압력에 굴복하거나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는 "대만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계속 협력하여 대만해협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CNN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