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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2% 상승했다고 대만 통계청인 주계총처가 6일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2%를 상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경보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해 1월에도 소비자물가 지수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월 2.62% 증가는 항공권, 과일, 야채, 계란, 육류, 의류 가격 인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주계총처는 12월 CPI가 전월보다 0.21% 하락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84% 상승했다.
아울러, 2021년 CPI는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 정부가 목표로 한 2% 미만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주계총처는 12월 유류비와 항공료가 각각 19.55%, 14.08% 상승했다. 교통 통신비도 5.08%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지난 몇 개월간의 악천후로 인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 상승했다.
통계에 따르면 과일, 계란, 고기, 야채 가격은 각각 21.61%, 11.75%, 5.49%, 3.36% 씩 올랐다.
외식비의 경우, 12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9% 증가했다. 이는 8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또한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쌀, 돼지고기, 빵, 계란, 설탕, 식용유, 라면, 샴푸, 화장지 등 17개 항목의 12월 가격은 3.46% 증가하면서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도매물가지수(WPI)도 전년 동기에 비해 12.25% 상승했다. 이는 전년보다 9.42% 상승하면서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서 체감 물가는 천정부지로 신나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 대만인들의 목소리다. 올해부터 임금 인상안이 시행되면서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부터 대만의 최저임금은 시급 168대만달러, 월급 2만5250 대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