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9일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가 스쿠터, 자전거 등을 타는 사람 또는 야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제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한 마스크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왕비셩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지휘관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야외 활동하는 이들을 위해 마스크 의무제가 완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쿠터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며 이는 즉시 바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건설 현장의 근로자를 예로 들면서 이러한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장소라고 정의했다.
야외 마스크 규칙이 완전히 폐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보건 당국이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의 경우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외에 있는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안 해도 되는 주요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개방된 공간에 있을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산책(걷기)을 일종의 운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산책 시 마스크 미착용 답변은 이내 대만인들의 논란을 촉발시켰다.
대만 네티즌들은 "산책과 밖에 나가 길을 걷는 것과 뭐가 다른가", "산책은 운동이라면 밖을 걸으면 마스크를 안 껴도 된다", "실내에서 산책도 운동이니, 백화점을 쇼핑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빨리 걷기도 운동 아닌가? 출근시 차를 쫓아가는 것도 운동이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20일 왕비셩 지휘관은 이와 관련해 운동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만약 실내외에서 산책을 할 경우 불특정 대상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
그는 국민들의 준법 정신이 강하기 떄문에 이러한 논란이 생겼다면서 불특정 다수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여부는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강변 공원을 산책을 예로 들기도 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운전자의 경우 가족이 아닌 사람을 태울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