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이 바짝 고조된 가운데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에릭 홀콤 주지사(겅화당)가 21일 대만을 방문한 뒤 대만 반도체 업체 대부들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24일 대만 언론들이 주목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각각 2일과 14일 대만을 방문한 데에 이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8월에만 미국에서 대만을 방문한 세 번째 고위인사로 기록됐다. 대만 언론들은 그를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초로 방문한 주지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홀콤 주지사는 24일 트위터에 TSMC 창업자로 대만의 반도체 대부라고 불리는 장중머우 전 회장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 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 차이밍제 회장 등과 조우했다고도 밝혔다.
주지사는 TSMC 창립자 장중머우를 만나 매우 기뻤다며 장중머우를 매우 비전 있는 반도체 리더로 칭찬하며 귀중한 통찰을 주지사의 팀원들과도 공유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미디어텍이 퍼듀대학교와 함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설계설계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지 불과 몇 주만에 회장과 만나 매우 설렜다며 혁신적인 파트너가 미래의 인디애나주 경제 건설에 도움을 주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TSMC와 미디어텍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그의 행보를 보면 대만의 대표 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22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홀콤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이 민주주의 반도체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민주주의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며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언급해.
같은 날 홀콤 주지사는 대만 경제부 천정치 경제부차장과 경제무역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미래 협력의 초석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진제조 분야는 협력 프로젝트이며 생물학, 재생 에너지 개발 등도 잠재적인 협력 분야"라며 "이러한 협력의 결과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국립성공대학교도 퍼듀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