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주요 간접자본 시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지만 떼일 위기에 처한 것으로 풀이되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중국이 아프리카에 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잘못된 정책과 판단으로 대출 규모가 과도해져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텀하우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부채는 지난 2020년 기준 6960억 달러로 2000년보다 약 5배나 증가했다. 그중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채권국으로 대출 자금은 835악 달러로 무려 12%나 차지했다.
중국은 앙골라에게 426억 달러, 에티오피아에 137억 달러, 잠비아에 98억 달러, 케냐에 92억 달러를 대출해줬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 아프리카 투자 전략이 지나친 대출에서 선회했지만 대출금 회수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아프리카 투자에 경제성을 판단하는 데 실패한 것으러 분석했다. 해당국에 수익 전망이 거의 없는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대일로 사업 대출을 두고 중국의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판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이러한 목적은 정치적, 군사적 또는 기타 외교적 니즈가 경제적 니즈보다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채무불이행에 대응해 차용국의 항만, 철도 등 중요 자산을 몰수할 경우 '부채 함정 외교'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그로 인한 정치적 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학자 밀턴 에밀라티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정치와 외교가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시된다며, 경제법을 위반하고 필연적으로 부채 함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내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프리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얻은 가장 큰 이익은 정치적 자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