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폐쇄되는 온두라스 주재 대만대사관은 미국 대사관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대사관이다.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26일 대만이 중국의 금전외교로 인해 82년 우빙국이었던 온두라스로부타 단교당한 가운데 온두라스 외교부 차관은 대만이 온두라스 주재 대사관을 조속히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중국 수교 배경에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꼽은 바 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부 차관은 지난 주말 정부가 중국과 공식 외교 관계를 시작하고 동시에 대만과 수십 년간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후 현지시간 27일 현지 TV에서 30일내로 대만 대사관을 비울 것을 명령했다.
가르시아 차관은 "30일은 짐을 싸고 떠나기에 충분한 시간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차관은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에 대한 외교 사절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큰 프로젝트를 탐색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야 한다"며 중국이 온두라스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 장학금을 받는 온두라스 학생들이 중국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온두라스 보수 야당은 이번 중국 수교(대만 단교)에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은 "2026년 권력을 되찾으면 중국에 대한 개방을 되돌릴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주온두라스 대만대사관은 온두라스 테구시갈파(Tegucigalpa)에 위치해 있고 녹음이 우거진 멋진 대사관으로 꼽힌다. 규모는 미국 대사관 다음 두 번째로 크다.
중국은 오랫동안 민주적으로 통치하는 대만은 국가간 유대를 맺을 권리가 없는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으며, 대만은 이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대만은 이번 단교로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및 태평양 지역의 빈곤한 개발도상국인 13개국만 수교국으로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