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공장 입구 [구글맵 캡처] |
대만 중부 지방의 한 제강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60세 대만인이 실수로 고온의 전기로에 빠져 산 채로 화장된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대만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경 마오리현에 위치한 제련공장에서 일하던 60세 쉬모 씨가 폐기물 슬래그 운반 기계를 작동하던 중 실수로 전기로에 빠져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기로가 가동될 당시 온도는 1000도가 넘었다.
쉬씨는 3미터 가량의 높이에서 전기로에서 폐슬레그를 꺼내는 기계를 작동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돌연 중심을 잃거 발을 헛디뎌 전기로 속으로 추락했다.
동료가 이를 보고 즉시 전기로 속을 들여다 보니 손쓸 겨를도 없이 그는 뼈만 남고 다 타버렸다. 겁에 질린 동료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전기로는 매우 뜨거워서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다. 공장에는 그의 유해를 운반할 적절한 기계도 없었기 때문에 작업을 중단하고 전기로가 식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노동부는 즉각 현장 조사를 통해 작업장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벨트 등을 착용하도록 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는 즉각 공장에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안전시설 미설치 혐의로 공장 책임자에게 최대 3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며 먀오리지검은 책임자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책임 추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