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만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로라 로젠버거 회장이 대만을 방문해 1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접견해 대만이 스스로 방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미국이 돕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로라 로젠버거 회장의 이번 대만 방문은 올해 들어 3번째다.
로젠버거 회장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이 지난 40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됐다"며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간의 약속의 일환으로 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이 대만의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대통령 예산 권한과 대외 군사 자금 지원 등 의회가 승인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가 국방예산 증액, 예비군 및 병역의무 개편 등 자위력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끝으로 미국의 우선순위인 다른 우선순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세계적 인식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높여 대만의 국제적 공간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세계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 민주주의의 등대이자 세계 선의의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에 큰 공헌을 해왔으며,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경제지도자회의에 대만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과 미국은 서로의 견고한 파트너라며 로젠버그 총리의 지지로 대만과 미국이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양한 도전에 공동으로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주 글로벌 대만 연구소(GTI)에서 열린 대만-미국 관계 세미나에서 로젠버그가 미국이 다방면에서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계획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총통은 특히 국방 측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의 국방 수요를 매우 중시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대만의 자위 능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대만도 자국 생산 항공기와 잠수함이 성과를 내면서 국방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대만산 잠수함 '하이쿤함' 진수식을 거행해 자주 국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대만과 미국은 글로벌 협력 훈련 프레임워크(GCTF)를 통해 전염병 예방, 가짜 정보 퇴치, 기후 변화 등의 주제를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과 지속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