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 자유시보 LTN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현지시간 13일 밤 9시경 타이베이시 난강(南港)구 5번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기사와 여행가이드 등 44명이 탄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 소방대원 등 200여명은 구조에 힘썼으나 안타깝게도 28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등 자정까지 32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2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대형 병원 응급실로 후송, 치료중이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중부 타이중(台中)시 허핑(和平)구에 위치한 유명 휴양지 우링(武嶺)농장에 벚꽃 구경을 위해 일일여행을 갔다가 귀가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의 신상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대부분 중년층 이상 대만인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들은 고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원심력을 못 이기고 뒤집혀 버렸다고 전했다. 이로 차량과 해당버스 천장이 분리됐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운행한 운전기사의 과로로 인한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고, 차량 결함 여부도 사고 원인일 가능성으로 지적됐다. 사고 버스는 20여년 전인 1998년 4월에 출고된 차량이다.
또한 대만 일부 언론은 사고버스가 속한 뎨롄화(蝶戀花)여행사가 판매한 관광상품이 1천 대만달러(4만원)선에 불과했다며 싸구려 여행상품이 초래한 비극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해당 여행사는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됐고, 해당 변호사만 최선을 다해 피해를 수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