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헬기 추락으로 사망

[대만은 지금=전미숙(田美淑)] 대만 다큐멘터리 영화 '칸젠타이완'(看見台灣·Beyond Beauty: Taiwan from Above)"으로 널리 알려진 지보린(齊柏林,52) 감독이 지난 10일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자료화면 / 유튜브 캡처

지난 8일 지보린 감독이 '칸젠타이완2'의 제작발표회를 가진 직후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만 중부 화롄(花蓮)현 펑빈(豊濱)향 산악지대에서 헬기가 추락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지보린 감독과 조수 천관지(陳冠齊, 25), 헬기 조종사 장즈광(張志光, 53) 등 3명이 숨졌다.

사고 헬기 회사인 링톈항공(凌天航空,)은 지난 10일 타이둥(台東)에서 출발한 Bell-31118 헬기가  한 시간 정도 연락이 끊겼고, 화롄에서 추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링톈항공 황웨이쥔(黃為君) 대변인은 지보린 감독이 "Beyond Beauty: Taiwan from Above,"(看見台灣) 의 속편 위해 지난주 공중 촬영을 위한 비행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지보린 감독을 태운 헬기는 오전 6시에 핑둥(屏東)을 출발해서 2시간 후에 되돌아왔고 오전 8시 경에 타이둥(台東) 츠상(池上)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헬기는 10시 40분 세번째 비행을 위해 출발했고, 화롄-타이둥 열곡을 따라 비행하고 해안을 따라 타이둥으로 돌아올 계획이였다고 전했다.

이 비행은 약 2시간동안의 비행이였다. 그러나 출발 후 약 1시간 후에 조종사와 연락이 끊겼다.

중부 화롄(花蓮)현 펑빈(豊濱)향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헬기는 동체가 두개로 잘렸고, 잔해는 10m 반경까지 흩어졌다.

비행시간이 5천500시간을 넘는 베테랑 장 조종사는 그날 세 번째 비행을 위해 배치됐다. 그날 오전의 두 비행은 다른 조종사였다.

링톈항공은 사고 당한 헬기는 2001년에 생산된 것을 회사가 구입한 것으로 비행 100시간 마다 정기적으로유지 보수를 시행하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보수 점검 4 월 13 일이었다고 전했다.

항공 안전위원회 (ASC)는 이 사고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일곱 명으로 구성된 대책 위원회를 꾸렸지만 조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중(王興中) 항공 안전위원회 이사는 사고를 당한 헬기는 두개의 블랙 박스(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 (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 (CVR))가 모두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간 항공법은 5천700kg 이하의 항공기는 이런 블랙 박스를 설치할 의무가 없다. 링톈항공사의 3대 Bell 206 헬기 중 블랙 박스가 장착되어 헬기는 하나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