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뷰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020년 대만인들이 좋아한 한국 드라마에는 무슨 작품들이 꼽혔을까? 대만 설문조사 매체 데일리뷰는 지난 1월 대만인들이 꼽은 2020년 한국 드라마 20개 작품을 발표했다. 그중에서 5위권에 오른 작품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5위.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문명: 機智醫生生活)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을 배경으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의학 드라마로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열연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인 만큼 병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대만인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대만에 적지 않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4위. 사이코지만 괜찮아(중문명: 雖然是精神病但沒關係)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강기둥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별그대'의 김수현이 5년만에 드라마로 모습을 드러내 대만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힘든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가 서로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해 가는 과정은 많은 대만 사람을 드라마에 빠지게 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나온 동화들도 주목 받았다.
3위. 이태원 클라쓰 (중문명: 梨泰院Class)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이 열연했다. 이들은 이 드라마 이후 많은 대만 네티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자기를 추구하며 자유를 찾아 창업하는 내용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갑질 등은 일부 대만 네티즌들에게는 한국 사회의 단편과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2위. 더킹: 영원의 군주(중문명: The King:永遠的君主)
SBS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는 이민호, 김고은 등이 출연했다. 대만에서의 이민호의 인기는 상당하다. 현실과 대한제국이라는 세계를 넘나든다. 백마 탄 왕자까지 등장하는 모습을 본 대만 여성들은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대만에서 대박을 친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 본 이들의 평은 호불호가 갈린 양상이다.
1위. 부부의 세계(중문명: 夫妻的世界)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 박해준이 출연했다. 원작은 영국 BBC의 '닥터포스터'다. 불륜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부부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 드라마를 본 이혼족들이 공감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본 일부 대만인들은 한국 부부들의 '외도의 세계'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