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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양안관계로 올 1~5월 대만방문 中관광객 '뚝'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올들어 양안관계 경색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제대로' 급감했다.

대만 주간지 천하 잡지는 10일 중국인 관광객은 107만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41.49% 감소했다고 교통부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1∼5월 대만 방문객수는 428만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7.06% 감소했다.

시먼딩에서의 중국 오성기 (내용과 무관) / 나익성 촬영 



잡지는 익명의 대만 관광국 고위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만 방문객 천만 명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출범 후 경색된 양안관계로 인해 이 같이 중국인의 대만 방문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2016년 중국인 관광객은 67만2천명이 감소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전 정권인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퇴임 마지막 5개월 동안의 대만방문 중국인의 수가 합산된 까닭에 감소폭이 비교적 낮았다며 올해는 감소폭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소비 부문에 있어서 1∼5월간 소매영업액은 0.1%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화점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지만 대형마트나 휴퍼마켓 등의 유통경로에서는 성장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소매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호텔, 여관,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업소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호텔의 숙박률은 지난해 2월부터 연속 16개월 동안 하락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숙박업소의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욱 비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소형숙박업소에 관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대만 동부 타이둥(台東)의 게스트하우스 업자 린추화(林秋華)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 예약률이 20%를 넘지 않고 있으며 올해 3개월은 10%에 그쳤다"며 "앞으로 버텨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중국시보도 10일 업자의 말을 인용해 대만 남부의 호텔은 한두 객실만 찰 뿐이라며 업자들은 휴업, 파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경우 4곳의 숙박업소가 문을 닫았고, 지난달 초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온 홍콩 제타그룹의 호텔 한 곳도 손실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또한 28년간 운영한 진웬(金園) 호텔은 중국인 관광객이 90%가 줄어버리자 임대 사업으로 전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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