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하는 남자[둥썬뉴스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나익성(羅翊宬)]
1만5천 대만달러(약 55만원)의 빚 때문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가오슝(高雄)시 산민(三民)구 젠궁(建工)로에 위치한 주택지에서 빚을 진 52세 남자가 66세 여자를 살해했다.
남자는 여자에게서 1만5천 대만달러의 채무가 있었다. 하지만 남성은 5천 대만달러를 들고 여자의 집으로 찾아가 협상을 시도했지만 여자는 완강히 거절하며 원금을 요구하자 말다툼이 시작됐다.
여자는 급기야 "너희 엄마에게 이를거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말이 남자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가 극도로 치민 남자는 거실 찻상 밑에 있던 U자형 오토바이용 자물쇠로 여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에 화난 여자는 남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저항했다.
이에 더욱 자극 받은 남자는 여자를 욕실로 끌고가 샤워기 호스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남자는 현장을 빠져나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고 아들은 남자에게 자수를 설득했다. 이날 밤 10시 20분께 남자는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데리고 현장에 갔고, 현장에서 여자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접한 딸은 가해 남성의 이름을 듣자마자 화를 냈다. 가해 남성은 어머니로부터 12만 대만달러를 빌려갔고, 그날은 1만5천 달러를 갚기로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딸은 또 가해 남성은 그 전에도 20만 대만달러를 사망한 여성에게서 빌려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