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90년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관 포청천'(判官 包靑天)은 나에게도 하나의 추억이다.
판관 포청천 [인터넷 캡처] |
많은 대만사람들은 한국에서 포청천이 인기 있었다고 들으면 신기해 한다.
'판관 포청천'은 1994년 10월부터 한국 KBS 2TV에서 방송됐고, 최고 시청률이 45%까지 나오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어른, 아이 상관없이 포청천의 대사인 "개작두를 대령하라"란 말까지 유행했다.
나 또한 포청천을 열심히 보는 시청자 중 한 명이였다.
판관 포청천은 실존 인물인 송나라의 판관을 모델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범인이라면 탐관오리도 가차 없이 작두로 응징하는 포청천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통쾌함을 느꼈다. 다른 시청자분들의 느낌도 나와 다르지 않았던 듯하다.
높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포청천 주인공인 진차오췬(金超群, 금초문)은 농축자양강장제 `진녹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항상 빨간 옷을 입고 있었던 호위무사인 전조 허자진(何家劲,허가경) 또한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
판관 포청천의 3명의 주인공 왼쪽부터 허자진(何家劲,허가경), 진차오췬(金超群, 금초문), 판훙쉬안(范鴻軒,범홍헌) [인터넷 캡처] |
놀라운 것은 대만에 와서야 이 드라마가 대만에서 제작된 드라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대만 CTS(中華電視)에서 제작한 드라마이다. 한국에서 방송된 포청천은 1993년에 제작된 두 번째 '포청천'이다. '포청천' 전편은 1974년 제작, 방영되었다.
1993년에 제작된 포청천은 15부작으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방송 후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총 236부까지 제작되었다.
놀란 것은 드라마 엔딩곡인 '新鸳鸯蝴蝶梦'은 트와이스 쯔위 사태를 일으킨 황안(黃安)이 부른 노래라는 것이다. 작곡과 작사도 그가 도맡아 했다.
한편, '포청천'이란 이름은 한국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인물의 대명사로 국내 언론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어 이 드라마의 영향력을 여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