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류정엽(柳大叔)]
대만대 출신 여성이 신베이시 반차오에서 남자친구에게 토막 살인을 당한 뒤 시신이 유기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복싱 코치인 주(朱・28)모 씨가 지난 21일 새벽 여자친구 황(黃・27)모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봉투 7개에 나눠 담고 인근 공원에 묻었다.
경찰이 시신을 담은 봉투를 발견한 사실을 알게된 황씨는 자신이 쫓기는 신세가 된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씨는 가족과 20일 저녁을 먹고 주씨 집에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은 23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황 씨의 오빠는 여동생이 주씨로부터 행동이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며 여동생의 안전을 걱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 20일 그가 황씨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그뒤로 황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폐쇄회로 화면에 주씨가 봉투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5차례 담겼다.
경찰은 27일 주씨의 집 근처에서 봉투를 찾아냈고, 경찰에 쫓기게 된 주씨는 자살했다.
주씨는 유서에 "여자 친구가 나를 속여서 죽였다. 나를 이용했다. 다들 뒤에서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했다. 여자를 약자라고 여기고 나는 나쁜 놈 취급한다.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내가 한 일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을 남겼다.
주씨는 황씨와 교제한 지 약 2개월이 됐다. 황씨는 국립대만대를 졸업한 뒤 미국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여자 친구를 살해 후 비닐봉투에 넣어 시체를 유기한 범인[유튜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