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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타이베이 네이후(內湖)에 AIT신관 개막식

AIT신관 개막식 [대만은 지금]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관 개막식이 대만 타이베이시 네이후(內湖)에서 열렸다고 12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참석한 마리 로이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가 "AIT 신축건물은 단순히 콘크리트와 유리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아니라 21세기 미국과 대만 파트너십의 안정과 활력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양 하나가 미국과 대만을 가로지르고 양자가 공유하는 신념, 가치 및 신뢰는 광범위한 의제에 대한 견실한 협력의 기초를 다지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관보에 임명된 뒤 첫 해외 순방에 첫 방문지가 대만"이라고 덧붙였다. 14일까지 머물 예정인 그는 10∼23일까지 대만, 일본, 베트남, 한국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리아티 AIT대표도 "AIT 신관의 개막은 미국과 대만간 중요한 이정표로 미국이 대만에 긴밀한 협력관계와 오랜 우의를 확고히 하겠다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AIT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축 건물은 양자 간의 파트너 관계의 중요성을 비롯해 비공식 관계의 깊이와 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IT신관 개막식[페이스북]


개막식은 대만에서 평안을 바라는 전통 제례 중 하나인 '루춰'(入厝)의식이 진행됐다.
 
AIT관계자는 신축 건물 내 전시된 예술 작품 중 순자의 권학편의 '반걸음도 쌓이지 않으면 천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물의 흐름도 없으면 강과 바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不積跬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문구의 서예 작품을 특별히 소개하며 "이는 양자간 수년간 쌓아온 견실한 관계와 우의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측 쑹즈원(宋子文) 외교관은 "신관 디자인의 중점은 미국의 민주가치와 대만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5㏊(헥타르) 면적에 지어진 신축 건물은 총 2억5천56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AIT신관 개막식[페이스북]


차이 총통은 이날 "수십년의 대만과 미국 관계의 이야기 중 새로운 한 챕터(장)을 썼다"며 "AIT신관 개관과 더불어 대만과 미국관계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장을 계속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어 "AIT건물의 개관은 대만과 미국의 공동 목표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단결해야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아티 AIT대표는 미국의 로이스 차관보 파견에 대해 "미국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면서도 "로이스 차관보는 대만의 친구이자 미국과 대만 관계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밝혔다.
 
모이 AIT주대만대표는 "미국 정부가 신관의 경축으로 양자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해 적합한 인물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장관급 인사가 파견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로이스 차관보 파견이 된 것에 대해 중국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이 미국 측에 '레드라인'을 설정해 낮은 수준에서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신관 개막식에 장관급 관리는 보내지 말라고 정중히 요청한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대만에 고위관리를 파견할 경우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양해(understanding)를 위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이 이러한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 측에 미국은 대만에 대한 지원이 과거와 일치하며 중국과의 여러 협약을 준수한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AIT신관 개막식[페이스북 캡처]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페이스북에 AIT신관에 '자신의 임기 때 '해병대의 집' 설계가 정해진 것이라면서 현재의 미국과 대만 관계가 좋아진 것과 필연적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천 전 총통은 그러면서 오늘 AIT신관이 있기까지 민선으로 뽑힌 총통 4명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리덩휘(李登輝) 시절 부지가 선정됐고, 천수이볜 시절 안건이 확정됐으며, 마잉주 시절 건설을 해 차이 정부에 들어서야 완공됐다는 것이다.
 
모리아티 AIT대표는 해병대 파견과 관련, 논평하지 않았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신관에 현지 경호요원과 같은 보안요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모이 AIT 주대만대표는 "보안조치를 통해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거나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법은 세계 각지의 표준과 일치하고 안전한 환경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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