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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캐나다인 토막살인 당해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류정엽(柳大叔)]

 43세 캐나다 남성이 22일 오후 대만 신베이시 융허(永和)에서 토막난 시체로 발견되면서 대만 사회가 경악에 빠졌다.

자료 사진[빈과일보 캡처]



대만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인 라이언 씨의 토막난 시체가 3개의 비닐에 담긴 채 신베이시 융허의 중정(中正)교 아래 허빈(河濱)공원에서 그를 찾던 친구 2명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일요일 이후 라이언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진 애완견 루루가 허빈공원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곳은 라이언이 루루와 자주 산책을 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들은 루루의 뒤를 따라 갔는데 그곳에서 유기된 주인 라이언씨의 시체를 발견했다.

앞서 라이언씨는 대만인 부인을 불의의 사고로 잃었고, 그뒤 라이언씨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루루는 집을 나갔다. 라이언씨는 루루를 찾아달라며 사례금까지 내걸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라이언 씨의 신체의 일부를 찾지 못해 수사당국도 찾아 나섰다.

근처에서 살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30cm의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영어강사를 하다 현재는 무직인 라이언씨는 마약과 과실상해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그의 차에서  마리화나 10봉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을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의 핸드폰을 입수해 통신기록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남녀와 마약에 관한 논쟁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용의선상에 두고 행방을 쫓고 있다.

24일 경찰은 시체가 발견된 인근 제방에서 시체를 토막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 두 개와 비닐봉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의자들과 관련한 지문 등의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만 인터넷 매체는 용의자로 의심되는 외국인 2명이 대만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동정심은 대만에서 사망한 캐나다 시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며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가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측은 사생활보호법을 이유로 희생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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