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순 수녀(왼쪽)와 쉬궈융 내무부장(오른쪽)[장화현정부] |
[대만은 지금 = 안세익(安世益)]
한국인 가톨릭 수녀가 오랜 봉사의 공로를 인정 받아 대만 신분증을 받았다.
16일 대만 인터넷 매체 ETtoday 등에 따르면 25년간 대만에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돌봐 온 한국인 류정순 수녀가 ‘특수공로’로 대만 국적을 취득했다.
특수교육을 공부한 류정순 수녀는 대만에서 25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뇌성마비아동의 조기치료교육에도 힘쓴 공로를 인정 받았다.
쉬궈융(徐國勇) 내무부장(장관)은 류 수녀의 대만신분증을 직접 들고 그가 봉사 중인 장화장화현(彰化縣) 루강(鹿港)에 위치한 ‘성모성심보호센터(聖母聖心啟智中心)’를 찾아갔다.
류 수녀는 자신의 대만 국적 취득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준 장화현정부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뇌성마비 아동들의 조기 치료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모성심보호센터가 설립되기 전 대만에 온 그는 낙후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 그리고 무장애시설이 전무했던 보호시설을 재건하기 위해 김치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많은 기부금이 모여 현재의 ‘성모성심보호센터'가 탄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류 수녀는 25년 전 대만에 온 것에 대해 하느님이 준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 사람으로서 아직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잘 보살펴야 하는 것만은 안다”며 "이것이 대만에 온 임무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장화현정부는 "류 수녀가 대만에서 행한 모든 선생에 감사드린다"며 "장화현민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