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이발소[중국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독일이 대만의 한 이발소 로고가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Swastika·卐)과 비슷하다며 '발끈'했다고 18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재대만협회(德國在台協會)는 성명을 통해 대만 북부 신주(新竹)에 있는 한 이발소에 이발소 로고를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일 측은 나치의 상징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한 비열한 행위이자 범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독일은 그러면서 "이발소 주인이 간판을 즉각 제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발소 이름도 '베를린'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나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발소 주인은 "이발소 로고는 나치나 그 어떤 역사적 사건을 상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인은 이어 "가게 로고는 면도기 4개를 이용해 디자인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간판은 돈이 충분히 모이면 로고를 재디자인해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18일 타이베이유태인센터(The Chabad Taipei Jewish Center)도 성명을 내고 "예의 없고 몰상식한 행동"이라면서 "몰라서 그랬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시대는 가버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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