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의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양안관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집권 후 중국과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먼딩에 나타난 중국 오성기[대만은 지금] |
대만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륙위원회가 8월 실시한 독립과 통일에 관한 양안설문조사에서 '현상유지 후 재결정'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급진적 통일'과 '현상유지 후 통일'이 각각 4.5%와 12.6%로 나타나면서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17.1%를 차지했다. 차이잉원(蔡英文)총통 취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이 총통 취임 직후 실시된 2016년 8월 설문조사에서 '급진적 통일'은 1.9%, '현상유지 후 통일'은 8.3%였다. 그 당시 10.2%가 통일을 지지했다.
'급진적 독립'은 4.1%로 처음으로 '급진적 통일' 4.5%보다 낮게 나타났다.
'현상유지 후 독립'도 13.6%, '영원한 현상유지'는 23.3%로 다소 줄었다. 2016년 8월 설문에서는 15.9%와 31.3%였다.
'현상유지 후 재결정'은 36.4%로 2016년 8월의 33.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65.1%는 중국 정부가 대만 정부에 비우호적이라고 답했고 우호적이라는 답한 사람은 20.2%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47.8%는 중국 정부가 대만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한 41%보다 많았다.
신문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후 양안 관계는 계속 좋지 않고 공식적인 교류도 모두 끊긴 상태에서 중국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만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추추이정(邱垂正)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광범위한 의미의 현상유지'가 80%를 넘는다. 이는 대만이 현상유지를 원한다는 것이며 정부가 현상유지 정책을 펼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