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한 여성이 물에 빠진 8세 여아를 구하다 사망한 남자 친구를 따라 자살을 선택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인터넷 캡처 |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朱)모 여성은 2일 이란(宜蘭) 네이피(內埤)해변에서 함께 놀던 남자 친구 우(吳, 32)모 씨가 물에 빠진 8세 여아를 구하러 바다에 들어갔다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
물에 빠진 여아는 구조됐다.
이에 슬퍼하던 주 씨 여성은 결국 14일 방에서 목탄을 피워 자살했다.
그는 자살하기 전인 4일 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나의 영웅 평생 너를 사랑할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내 영웅은 주저없이 (아이를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었지. 나는 니가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며 나를 바라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그때 내가 뛰어들어갔어야 하는데. 미안해. 영원히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게"라고 아픈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곳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라", "마음이 아프다", " 남자 친구를 존경한다.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등의 댓글을 남겼다.
17일 남자 친구인 우 씨의 장례식이 치뤄졌다. 우 씨 어머니는 날을 택해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