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궈위 가오슝시장 당선인[대만 원견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국민당 소속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장 당선인이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폭스콘)그룹 회장이 초대한 중국 샤먼(廈門)에서 다음달 3~5일 열리는 양안기업가정상회담(兩岸企業家峰會)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한 당선인과 궈 회장이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궈 회장이 한 당선인을 초대했다.
궈 회장은 한 후보의 뜻에 따라 가오슝 투자자 유치를 돕겠다고 한 후보에게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한 당선인 선거캠프 측은 한 당선인의 건강 문제 및 현재 처리해야할 여러 가지 공무가 진행 중이며, 가오슝시 내각 인선 등의 문제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궈 회장과 26일 약 20분 가량을 통화하면서 가오슝에 공장 투자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당선인은 궈 회장에게 "가오슝은 풍수지리상 투자하기 좋은 지역", "궈 회장을 비롯해 많은 기업인들이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훙하이 측은 이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았다.
중국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주장하는 한 당선인은 민진당이 20년간 집정한 가오슝에서 53%의 지지율을 얻으며 승리했다.
이에 앞서 한 당선인은 시장 공약으로 가오슝을 대만에서 가장 부자의 도시로 만들고, 277만의 인구도 500만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 후보는 또 가오슝시를 이끌어나갈 가장 적당한 인선으로 영어능통자와 홍보 및 PR에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