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대만이 자국민의 페이스북 검열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료 화면[Pixabay 캡처] |
2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천원판(陳文凡) 대만 국가안전국(NSC) 부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부국장은 "페이스북 검열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표현)의 자유의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밍쭝(曾銘宗)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천 부국장은 이내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대만이 중국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안전국이 해외에서의 대만 선거개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4일 열리는 지방선거에 가짜 뉴스, 근거 없는 소문 등이 인터넷 및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확산되면서 대만 민주의 본질을 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천 부국장은 이러한 선거개입은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8일 "대만이 실효지배중인 타이핑다오(太平島)를 미국에 넘겼다, 중국이 자국군에게 대만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등의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만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