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환산 |
[TVBS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영국 국적의 화교 모자(母子)가 대만 허환산(合歡山)에서 4개월간 불법으로 캠핑을 해왔다고 대만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발 3천400미터에 이르는 가파른 야생 산악지대다.
방문객은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하며 캠핑은 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들(26)이 지난 8월 이곳을 둘러본 뒤 엄마(60)를 데리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이곳 생활을 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곳 방문객들은 누군가 허환산 북쪽 봉우리에서 야영을 하는 것 같다고 신고를 해왔지만 당국은 이들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 당국은 이곳을 샅샅이 뒤진 끝에 13일에서야 이들을 발견해 데리고 내려왔다.
이들은 각각 1천500 대만달러(약 6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아울러 대만 연합보는 야생 생활을 하던 이들이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배설물 등을 구멍을 파서 묻는 것을 봤다는 등산객의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