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만도서관 [위키피디아]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구글지도에서도 '대만'이 '중국타이베이'로 표기돼 대만에서 논란이 됐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구글지도에서 '국립대만도서관'(國立臺灣圖書館)으로 표기되어야 할 도서관 이름이 '중국타이베이도서관'(中國台北圖書館)으로 표기됐다.
중국타이베이도서관으로 변한 국립대만도서관[구글지도 캡처] |
한 대만 네티즌이 신베이시(新北市) 중허(中和)에 위치한 국립도서관을 찾던 중 발견한 것으로 인터넷에 스크린샷을 올리고 당장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글지도 상에서 보이는 '수정 제안하기' 부분을 눌러 수정 요청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는 삽시간에 알려지면서 많은 대만인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달 24일 실시된 올림픽 대만 표기 국민투표 결과를 떠올리며 이러한 영향으로 대만이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해당 안건 투표에서 올림픽에서 현행대로 '중국타이베이'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577만4천556표, '대만'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476만3천86표로 집계됐다.
이날 정라이장(鄭來長) 국립대만도서관장은 "11일에 이를 발견했으며, 민중도 제보해줬다"며 "구글 측에 즉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관장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바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지금'이 13일 확인한 결과 국립대만도서관으로 바뀌어 있었다.
국립대만도서관은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대만총독부도서관'이었고, 2004년에 이르러 현재의 위치에 현 이름을 갖게 됐다.
이에 앞서 최근에는 국립타이베이대학(國立台北大學)의 타이베이 캠퍼스의 표기도 중국타이완타이베이대학(中國台灣台北大學)으로 바뀌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