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대만 민진당 원로 4명이 공개서신을 통해 차이 총통의 2020년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페이(吳澧培) 총통부 고문(資政), 펑밍민(彭明敏) 총통부 전 고문, 가오쥔밍(高俊明) 장로교 목사, 리위안저(李遠哲) 전 중앙연구원장 등은 이날 신문에 차이 총통에게 연임을 위한 선거 출마를 하지 말라는 공개서신을 냈다.
서신에는 차이 총통이 연임의 야망을 버릴 것과 헌법 53조에 명시된 행정원은 국가최고행정기관이라는 규정에 따라 신임 행정원장(총리)가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차이 총통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에 관련해 "선배들이 나에게 편지를 쓴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 대만인의 마음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선배들이 국가가 직면한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선택 여부는 누가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제도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 서신 |
공개 서신 전문:
致蔡總統的公開信-敬請不要參選連任
這是我們極不情願、極不希望也極其痛苦的公開信。面臨如此嚴峻、險惡的關鍵時刻;不寫,不僅有愧身為台灣人/台灣公民/綠色價值支持者的立場與身份;如此岌岌可危的情勢,也不容我們再沉默、再姑息、再坐視下去。
兩個訴求:請蔡總統放棄連任、交出行政權 退居二線
我們的呼籲與訴求非常明確:第一、請蔡總統放棄連任的野望,公開宣布只做一任;第二、請總統交出行政權,退居二線,落實憲法第五十三條「行政院為國家最高行政機關」的明文規定;由新任行政院長全權組閣。
「九合一」選舉血淋淋的現實擺在眼前,台灣派被逼到牆角,非徹底改弦更張不可。台灣人民已對蔡總統投下不信任票,也給民進黨丟出震撼彈,台灣人民沒有欠總統分毫,百分之百是總統您辜負了台灣人民的付託。2016年台灣人民歡欣鼓舞的把您送上總統寶座,又讓民進黨成為立院絕對多數黨,總統您的權力基礎之大之廣,較諸前總統李登輝有過之而無不及。不旋踵開兩年而已,選票硬生生掉了兩百萬之多,四都十三縣市只剩二都六縣市,您午夜夢迴,捫心自問,認為自己還有機會「再站起來」?人民還會支持您再戰二O二O嗎?
敗選之後,最嚴重且迫切的危機,就是台灣門戶洞開;四都是長既是「九二共識」又是「兩岸一家親」,從南到北連成一氣,台灣形同不設防的國家,中國勢力排閥而入,碧如水銀瀉地,無孔不鑽,台灣的國家安全閥眼見就要失靈了。蔡總統您還有能力長國家之舵?本來權力極大化的蔡總統,不只被打趴,而且跛足已現,如今在人民對您能力信任度極小下,還有什麼權威可以領導政府?取信人民?對抗內外交逼的邪惡?
善用行政立法權:阻卻中國統戰 遏制裡通敵國
當務之急,唯有把中央執政的力量發揮到最大。為了阻卻中國統戰、遏制裡通敵國的惡苗孳長,有而且只有強化在握的行政與立法權之一途。執政黨在國會依然多數,該立什麼法就立什麼法;徒法不能自行,還得靠中央政府把關,該嚴格執行就嚴格執行,絕不寬貸。如此雙管齊下,只有選拔一位強而有力的最高行政首長,一舉提振士氣、展現實力,而且馬上可以贏回民心;為二O二O奠下勝基。
不能徒託空言,我們也願意提出閣揆人選的條件。既然賴閣非總辭不可,我們認為最好人選,必須有理念、有能力、有行政經驗,而且有成績可以為人稱道,更重要的是完全沒有獵取大位的野心,從而可以抖落包袱,勇往直前。
剖腹相告:端看蔡總統的智慧與抉擇
這是最壞的時刻,但我們對台灣民主充滿信心,對台灣人民充滿信心;這也是最好的時刻,全世界─尤其美國─都已警戒中國的野蠻崛起,而台灣正是民主防線中的砥柱;台灣要自助才能人助。無論國內或國際情勢,「現狀」已證明是不可能「維持」的。交好美、日、歐盟等民主國家,才是趨吉避凶之道。
總統,您當然可以一意孤行,繼續做連任大夢。那麼我們可以斷言,綠營中一定有人起而爭鋒,屆時我們不得不支持另一組候選人。綠營會不會分裂?會,蔡總統您會不會連任成功?否。我們已把損益利害剖腹相告,所以分裂之咎不在我們,責任還是由您承擔。
言盡於此,端看總統您的智慧與抉擇了。
連署人:彭明敏、吳澧培、李遠哲、高俊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