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총리)은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발표한 '고대만동포서' 40주년 기념담화에 대해 '모순'이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라이칭더 행정원장은 중국이 평화를 일컬으며 무력으로 대만을 공격하겠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이 원장은 중국이 구동존이(求同存異, 같은 걸 추구하면서 다름도 존재)를 외치면서 통일도 함께 언급했다고 말했다. 일국양제는 하나의 국가, 두 체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대만인민의 의식을 존중한다는 중국이 대만인민의 선택은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일'이건 '일국양제'건 이는 모두 대만 민의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주도하의 일국양제 통일은 대만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라이 원장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일국양제의 통일을 언급하면서 대만 인민의 현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어 보이지만 홍콩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사실은 더욱 큰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2공식 또는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말은 모두 '통일'을 의미하며 이는 곧 중국이 일국양제로 전환하려는 것이지 다른 건 없다"며 "국민은 이에 각성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 어떤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양안 한 가족'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할 수 있지만 '주권'은 잃어서는 안되며, 스스로 '일중각표'(一中各表,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에 따름)가 가능하다고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의 인정은 주권을 잃는 것이며, 중국 측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은 대만에서 주장하는 '각자 표기의 원칙'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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