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아래로 추락한 일본인[대만 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신베이시 우라이(烏來)를 여행하던 일본인이 건물 8층 높이 계곡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우라이는 온천과 폭포, 대만 원주민 문화가 있는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3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둥썬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일본인 관광객 야마다 씨(68)가 전동스쿠터를 몰고 산세가 험한 우라이 지역의 지방도로에서 계곡으로 추락했다.
신문은 그가 떨어진 장소는 건물 8층 높이, 깊이가 100여 미터라고 전했다.
당국은 어두운 밤에 전기스쿠터를 몰던 야마다 씨가 도로 가장자리의 구조물을 들이 받고 이곳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베이시 소방당국은 밤 10시 31분 신고를 받고 구조대원 25명을 급파했다, 야마다 씨는 11시 15분 계곡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 그는 온몸에 찰과상과 함께 머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구조 당시 의식이 불분명했던 그는 일본어로 "아프다"라는 말만 연신 내뱉을 뿐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마다 씨는 병원 후송 도중 구급차에서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 도착한 뒤 13일 0시 19분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야마다 씨가 지난해 11월 부인의 유골함을 들고 대만을 여행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신베이시 신뎬(新店)구에 있는 스딩(石碇) 파출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을 재활용품 수거업체 사장이라고 소개한 뒤 대만의 아름다운 경치를 부인과 함께 감상하고자 여행을 왔다고 밝혔다.
야마다 씨는 그때도 전기스쿠터를 이용해 동부 이란(宜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길을 잃어 버려 늦은 시간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됐다. 경찰은 야마다 씨를 위해 숙소를 잡아주고 지도 등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