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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남성 대만서 애인 살해 유기 후 도주, 홍콩서 혐의 인정했지만 처벌 못해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서 홍콩인 여자 친구를 살해 후 홍콩으로 돌아간 한 남성이 홍콩 법정에서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나 당국은 그를 처벌할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

판씨의 시신이 담긴 분홍색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천 씨 [자유시보 유튜브 캡처]





천(陳) 모 씨는 지난해 2월 여자 친구 판(潘) 씨를 살해 후 홍콩으로 도주했으나 홍콩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 사건은 살해당한 판 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대만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자 대만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1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홍콩 사법은 사건에 대한 관할권의 행사 주체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주어지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대만과 홍콩은 '범죄인인도조례'를 체결하고 있지 않아 처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콩은 20개국만 범죄인인도조약이 있고 중국, 마카오, 대만과는 조약이 없어 지난해부터 국가 제안을 없애자는 법안 수정이 진행중이다.

판 씨는 한 호텔에서 천 씨에게 살해당한 후 시체를 캐리어에 넣은 뒤  대만 주웨이(竹圍) 지하철역 인근에 유기했다.

천 씨는 판 씨를 살해 후 홍콩에 도착한 후 판 씨의 현금카드, 2만 대만달러 등을 사용하는 등 절도를 포함해 4개의 혐의로 구금됐다.

지난 4월 12일 그는 홍콩 고등법원에서 4가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여자 친구를 살해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여자 친구가 임신 5주차인 것을 알고 대만에 여행을 왔지만, 말다툼 과정에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전 남자친구의 아이인 것을 알았으며 여자 친구의 핸드폰에 다른 남성과 성관계 동영상까지 발견해 화가 나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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