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폭기 훙(轟)-6 [위키피디아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군용기가 잇달아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대만 빈과일보, 자유시보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중국군 훙(轟)-6K 전폭기 2대, 윈(運)-9 정찰기 등 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북부 지역에 출몰했다.
일본 국방성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일본 미야코 해협 오키나와 남부를 가로질러 서태평양 지역으로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는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11시경 J-11 전투기 2대가 대만해협(臺灣海峽) 중간선을 10여 분간 넘어 비행해 급파된 대만 공군 전투기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 전투기는 대만 남서부로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30일에도 7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북부 상공을 지나 미야코 해협으로 진입해 일본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총통 [페이스북 캡처] |
1일 오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눈꼽만큼도 대만의 영토를 중국에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 중선을 넘은 중국 군용기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천밍퉁(陳明通) 대륙위원회(대만 중국담당부처) 주임은 "중국 군기의 잇단 도발과 전략은 우리 측의 예측과 판단 내에 있다"며 "양안관계상 차이잉원 정부는 현상유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베이징 정부는 이를 깨뜨리는 도발자"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주대만미국대사관 격인 재대만협회(AIT)는 1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이러한 행위는 양안의 현상유지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