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추위 친민당 주석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 겸 총통부 상임고문은 중국 관영 언론 신화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일국양제(一國兩制, 하나의 국가 두 체제)를 찬성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전면 부정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앞서 신화사는 쑹 주석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쑹 주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일국양제'라는 4개 글자를 입밖으로 꺼낸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쑹 주석은 "이번 중국 방문의 목적은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정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총통부 상임고문이라는 직위에 올라 있지만 이는 대만이 APEC 참여시 사용한 것으로 국내외적으로 이러한 신분으로 그 어떤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이번 방문은 친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지 정부를 대표해서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임고문이라는 직함은 필요치 않으니 오늘(2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쑹추위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중국 언론이 일국양제를 고의로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또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라는 의미는 곧 중국에게는 일국양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2일 오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쑹 주석이 정말로 일국양제를 지지한다는 말을 했다면 총통부 상임고문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일국양제는 대만인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자유를 견지하고 대만인이 미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우리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쑹추위(宋楚瑜), "일국양제'(一國兩制) 적극 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