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 전 총통[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날 밤 천수이볜 전 총통은 "일변일국행동당이 곧 성립될 것"이라면서 "대만과 중국, 일변일국을 견지하는 새 정당의 탄생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일변일국은 천 전 총통이 집정시절 2002년 8월 제시한 개념으로 대만과 중국은 각각 한 나라라는 의미로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목표로 한다. 그는 2000~2008년 총통직을 수행했다.
천 전 총통은 일변일국이라는 대만이 국가로 향하는 길은 국회에서는 목소리조차 없으며 현재 민진당과 국민당은 '하나의 중국, 두 개의 지역'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창당 이유를 밝혔다.
이는 대만독립을 당강령으로 내세운 민진당과 '현상유지'를 앞세운 차이잉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천 전 총통은 "집정당이 창당을 억압하지 않는다면 8월에 당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전 총통의 아들 천즈중(陳致中, 40) 민진당 가오슝시의원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천즈중 시의원은 "현 단계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방법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직언했다.
이는 2020년 실시되는 총통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는 민진당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괜찮다"며 "이것도 하나의 민주"라고 답했다.
그는 또 그의 어머니 우수전(吳淑珍, 67) 여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번 창당과 관련해 누가 당을 조직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대만 독립을 앞세운 소수 정당 시러다오(喜樂島)연맹정당이 창당식을 가졌다.
초대 당주석에 오른 뤄런구이(羅仁貴) 목사는 창당은 총통에 불만이 있어서, 분열을 초래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면서 미래에 10명 이상의 입법위원(국회의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단결을 강조하며 일반적으로 일컫는 대만파, 중화민국파를 불문하고 중화민국, 대만, 중화민국 대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