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20년 후반기 새 신분증(New eID)에 국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새 신분증의 모습이지만 마지막 최종 확정 샘플은 아니다.[인터넷 캡처] |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최근 새 신분증에 국기와 함께 예전과 같은 '중화민국국민신분증'(中華民國國民身分證)으로 이름이 표기될 것이라며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 신분증은 22일 행정원 심의를 거쳐 통과 후 2020년 10월부터 변경된다.
지난 3월 새 신분증에 국기가 사라진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민당은 대만 독립파가 중화민국을 포기하고 독립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국기는 새 신분증 앞면 왼쪽 상단에 위치할 예정이다.
영어로는 'REPUBLIC OF CHINA (TAIWAN) IDENTITY CARD'로 표시된다.
현재 대만은 종이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다.
새 시분증으로 바뀌면서, 종이 신분증에 적혀 있는 개인 정보를 대폭 감소하고 이름, 신분증 번호, 생년월일, 혼인 여부 등 4개지 항목만 포함될 예정이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성별, 부모 이름, 배우자, 출생지 등은 신분증에 있는 칩으로 정보를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사용 가능한 '디지털서명' 기능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이다. 비밀번호를 설정해 다른 사람이 신분증을 이용하려고 해도 비밀번호 없이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신분증 변경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40억 대만달러(약 1천 500억원)이다. 새로운 신분증 한 장의 원가는 약 200대만달러(약 8천원) 이하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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