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 대만 신분증 샘플[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정부가 발표한 2020년 후반기 새 신분증(New eID)에 국기가 사라진다고 밝히자 논란이 됐다.
20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 언론에 따르면, 새 신분증에 국기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국가발전위원회의 발표가 논란이 되자 쉬궈융(徐國勇) 내정부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 신분증에 국기가 삭제된다고 주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 신분증 모습[위키피디아 캡처] |
그는 앞서 두 명의 장(蔣) 총통 시절 발급된 신분증에도 국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신분증의 국기 문제가 정치 문제로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현재 최종 디자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18일 국가발전위원회가 새 신분증에 성명, 신분증번호, 사진만 표시되며 국기, 배우자, 출생지는 카드 위에 표시되지 않는다고 밝힌 후 논란이 됐다.
국민당은 SNS에 "과거에 민진당 의원들은 온갖 이유를 대며 중화민국 국기 사용을 거부하면서 왜 국민당에는 국기의 존엄성 지키라고 외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신분증에서 국기를 삭제함으로써 대만 독립파가 중화민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