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금마장에서 소감을 밝히는 푸위 감독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제 금마장(金馬獎, Golden Horse Awards)에 중국이 자국 업계 사람들을 참가시키기 않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7일 전했다.
금마장은 중화권 영화계에서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로 56회를 맞이한다.
대만 문화부는 “대만의 금마장은 모든 영화 제작자, 영화예술인 및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며 아시아 지표성을 지니며 자신만의 입장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자율정책으로 정치적 요인, 정부의 개입 등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이어 "중국 영화인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이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대만은 자유민주의 생활방식으로 말미암아 대만의 창작의 자유는 아시아 언론자유의 요새가 되었으며 앞으로 금마장은 계속 큰 문을 열어 젖히고 세계 영화인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특히 중국 영화인들이 자유롭게 세계 각지 영화제에 참가할 자유를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금마장 집행위원회는 작품들이 심사단계에 들어섰으며 금마장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는 이날 중국 영화업자의 분석을 인용해 총통 선거가 가까워진 가운데 양안의 정치적 문제를 우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대만에 점점 고조되는 반중(反中) 정서가 독립성향의 집권여당인 민진당을 도와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열린 금마장에서 다큐멘터리부문에서 수상한 푸위(傅榆, 36) 감독은 무대에서 대만 독립을 희망한다는 말로 반중정서를 서슴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중국 유명 배우 투먼(涂們)은 무대에서 '중국대만'(中國台灣)이라는 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금마장은 11월 23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