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훙하이(폭스콘) 그룹 창립자인 궈타이밍(郭台銘) 전 회장이 국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연합보, 자유시보 등이 24일 보도했다.
궈 회장의 보좌관은 궈 회장이 국민당에서 오는 부담을 없애고 더이상 얽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국민당이 궈 회장의 탈당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정에서 비롯됐다.
앞서 궈 회장은 지난 12일 탈당계를 타이베이시당부에 제출했다.
25일 오우양나나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오우양룽(歐陽龍) 국민당 대변인은 중앙상무위원회가 타이베이시당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궈 회장의 탈당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고, 이를 우둔이(吳敦義) 주석이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중앙상무위원회는 탈당 승인 대신 만류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결정했다.
오우양룽 대변인은 "궈 회장이 탈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2020년 1월 치러질 총통 선거를 앞둔 국민당은 당내 분열과 단합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궈 회장은 지난 16일 총통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계속 정계에 남기로 했다.
최근 정계에서는 궈 회장이 'TGI 궈타이밍 학원'(Terry Guo Institute)을 설립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25일 궈 회장 측은 "이 학교는 하나의 조직으로 매체와 플랫폼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선거, 미디어 기술, 정책 경제 등 3개 영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