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을 씌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지하철 탄 대만인[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우한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과 함께 '마스크 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마스크 대신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한 시민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9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마스크 대신 안전모를 착용한 여성 시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대만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이 사진에 담긴 여성은 오토바이 헬멧 위에 녹색 양파망 같은 것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이거 너무 독특하다"며 "은행 털러 갈 준비하느냐"는 글도 남겼다.
신문은 사진 상으로 볼 때 해당 여성 승객은 마스크를 사지 못했고, 우한폐렴을 예방하고자 안면을 전면 차단할 수 있는 오토바이헬멧을 고른 것으로 파악했다. 더군다나 녹색으로 된 양파망 같은 물건도 뒤집어 쓰고 있어 더욱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하다니 대단하다. 쪽팔리지 않는가", "꿀 따러 가느냐", "이거 좋은 방법이다 방풍, 방수에 머리도 보호할 수 있다", "방역에 최고의 방법", "모기에게 물리는 것도 무서워서 그런가"라는 등의 반응을 쏟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마스크가 없다면 이렇게 해도 괜찮다", "보호방법은 자기 스스로 찾는 것", "아주 시기 적절한 좋은 방법인데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마스크를 못 사서 저러는 것일 것"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