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칭후 [가오슝 관광국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가오슝시(高雄市)의 명소로 알려진 청칭후(澄清湖)에서 27일 남녀 시체 두 구가 떠올랐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50대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4시 4분 경 시체 두 구가 물 위로 떠오른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시민은 당시 경치를 촬영하기 위해 호숫가에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협조 요청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시체를 건져 올린 뒤 이들을 가오슝시립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가방을 멘 채 발견됐다. 남자는 가슴 앞쪽으로 배낭을 매고 여자는 등에 배낭을 메고 있었다. 두 가방에는 10kg정도의 큰 돌이 담겨 있었다. 이 두 가방은 6-70cm의 강한 붉은 끈으로 묶여 있었다.
경찰은 동반 자살을 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죽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은 물에 잔뜩 불어 있었으며 죽은지 좀 오래된 것으로 봤다. 건져 올린 시신에서 심한 악취가 났기 때문이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것은 돌덩이뿐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유서가 없었다.
경찰은 이들이 호수에 오기 위해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 호수는 가오슝 시민들에게 중요한 수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매년 자살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곳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대만 자살 방지 및 예방 전화: 1925 또는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