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시장협약) 홈페이지에 대만내의 도시들이 전부 '중국'에 속한 걸로 표기돼 논란이 됐다.
시장협약에 가입한 대만 도시들은 신베이시, 가오슝시, 타이베이시, 타오위안시, 타이난시, 타이중시 등 6개 도시다.
27일 대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엄숙한 항의를 표명하는 한편 회원 가입시 제출한 문서명을 기준으로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찬치마이(陳其邁) 가오슝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에 관해 협력과 지지를 표명했다.
쑤전창(蘇貞昌)행정원장은 이와 관련, "대만은 대만이고 중국은 중국이다"라며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쑤 원장은 이어 "대만은 중국의 도시가 아니다. 만약 잘못된 인영이 있다면 (대만) 정부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도시가 되길 원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방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에 대만의 지방정부를 왜곡하지 않도록 요구한 다고 했다.
외교부는 "시장동맹이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나 전문기관은 아니지만 현재 지방 정부가 기후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다국적 NGO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가오슝시정부를 통해 ICLEI사무총장에게 항의를 표명하고 잘못된 이름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로 벨기에 브리쉘에 위치한 ICLEI사무국에도 연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 표기된 것이 수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는 성과 이름을 갖고 있다"며 "가오슝이 대만의 남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가오슝시 뿐만 아니라 시장협약에 가입된 다른 도시 5곳도 수정 요구를 했다.
27일 밤 6개 도시들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국가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