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전투기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공군이 타이둥(台東) 즈항(志航) 기지에 배치한 F-5 전투기 33대를 3년 내에 교체할 것이라고 옌더파 (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30일 밝혔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F-5 전투기 추락 사고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전날 추락한 F-5전투기 조종사 주관멍 (朱冠甍, 29) 대위는 주항 기지를 이륙한 지 2분 만에 엔진 이상으로 비상 탈출을 했지만 그의 낙하산은 바다에 떨어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대만 언론에서는 주 대위가 민간 마을의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전투기를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돌린 뒤 비상 탈출을 했다고 전했다.
옌더파 부장은 대만 공군이 F-5 전투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며 최근 새로 선보인 대만산 최신 고등훈련기 융잉(勇鷹, AJT)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융잉은 정부 소유 우주항공 산업 및 무기개발업체인 한샹(漢翔)에 의해 3년 넘게 개발되었으며 정부 자금 약 680억 대만달러가 투입되었다.
대만군은 2026년까지 66대를 인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옌 부장은 가오슝(高雄) 강산(岡山) 공군기지에 있는 F-5전투기를 교체하기에 앞서 타이둥에 배치된 33대의 F-5를 우선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 운행 중인 F-5전투기는 1980년 인도되어 1994~2000년 미국 제조업체에 의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상 수명은 비행시간 1만4779시간으로 알려졌다.
옌 부장은 현재 F-5의 평균 비행시간은 7825시간이라며 유지, 보수를 통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F-5는 여전히 미국을 포함, 26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국방부는 추락한 전투기의 누적 비행시간이 6260시간이었고, 2019년 9~12월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대만군은 민간과 합동으로 전투기 잔해를 건져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투기 잔해가 회수된 뒤 추락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