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정핑 전 사범대 교수[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인 교수가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대만 상보, 자유시보 등이 25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인 스정핑(施正屏) 전 국립사범대학교 부교수가 중국에서 4년 판결을 받았으며 이를 대만 판공실이 확인했다.
25일 오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스정핑 교수가 간첩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2만 위안(RMB)의 재산을 몰수당했으며 2년간 정치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 악의적 정치조작 행위의 연속으로 허구와 조작된 음모"라며 맹비난을 했다.
대륙위원회는 스 교수의 기본 인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중국은 대만측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가족조차 그를 면회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륙위는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은 국가 안보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중국과 홍콩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했고 이어 악의적으로 양안교류에 참가한 대만측 특정 인사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대륙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측에 관련 사건을 대중에게 설명하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한 사항을 통지하여 사법권을 보호하고 가족이 중국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이미 수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 측은 통보를 받지 못했고, 교수의 인권은 완전히 무시됐고 교수의 가족은 방문할 수 없었다고 대륙위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판스핑(范世平) 사범대 정치연구소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간첩을 잡았지만 완전 파란색(국민당) 지지자 스정핑을 도려낸 정말 바보라고 비난했다.
스정핑 교수는 "사범대 삼민주의연구소의 부교수였다. 충분히 파랗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중국 공산당이 대만스파이로 지목됐다"며 "이로 인해 대만 학자들은 의해 감히 중국에 갈 수 없게 되고 양안 간 교류가 끊어졌다. 이는 평화적 통일을 포기하는 것과 같지만 무력 통일도 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 CCTV는 대만 스파이 사건과 관련한 프로그램에서 스정핑 교수는 2005년 교수의 추천 하에 대만 국가안전국 직원과 연락을 취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가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방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