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트위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독일 국방부 장관이 대만해협 문제를 발언해 관심이 쏠린다.
4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이 대만과 중국(양안) 문제에 대한 군사적 시도는 패배자만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여겨진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장관은 지난 2일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관은 독일 해군이 호주와 협력해 인도양을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화웨이가 자국의 5G시스템과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은 인도양 지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이며 10월 인도의 이웃 나라인 스리랑카에 경제적 지원을 하며 인도양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무력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반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장관은 "대만 해협의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벗어난 모든 것은 국정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 대결에서 순수한 군사적 논리는 패배자만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독일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에 맞서 호주 등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 독일의 이러한 입장은 중국 베이징 당국의 행동의 결과이며 미국 백악관에 의해 지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6월 미국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계획에 대해 국가안보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