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궁시장을 방문한 타이베이 커원저 시장(우측)[중국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락토파민 돼지고기가 내년 1월 1일부터 대만에 수입될 예정인 가운데 대만내 돼지고기 매출이 1/3로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판매하는 곳이 많은 타이베이 청궁시장(成功市場)의 한 상인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님들이 락토파민이 함유된 돼지고기를 먹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돼지고기를 사러 온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돼지고기에 락토파민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물어본다고 했다.
수입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혹시라고 알게 모르게 락토파민 돼지고기가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한 황모 씨는 "락토파민 돼지고기를 먹을까봐 걱정된다"면서 "남들이 먹지 않는 것을 왜 우리가 먹고 싶겠느냐"며 정부는 락토파민 돼지고기를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돼지고기 공급업체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락토파민 돼지고기가 정식으로 유통될 경우 그나마 유지하던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락토파민 함유 여부 및 이를 구별하는 방법 등이 돼지고기 소비자들의 주요 질문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돼지고기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역시 유용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락토파민 돼지의 판매처의 공개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돼지고기 가공육을 파는 업체는 고기의 출처를 의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대만 경제부는 가공업체에 고기 이력 추적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출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청궁시장에서 돼지고기를 산 황모 씨(여성)는 락토파민 돼지를 먹는 것이 두렵고, 돼지고기를 사러 슈퍼마켓에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돼지고기에 완전한 라벨을 붙여 혼란을 막아 건강에 해로운 것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